모더나 2차 접종 후기 +) 이후 삶

접종 후기를 써본적은 첨이라 어떻게 서술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인터넷 세상에 유유히 떠다니다 우연히 보게 될 새럼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후기글을 쪄보겠읍니다,, 쩝,, ㅇㅅaㅇ
왜 2차만 쓰냐면 모더나 1차는 ㄹㅇ 쓸게 없었음 팔에 압통만 좀 있었고 그날 밤 꿀잠을 잤다는 것 외엔 너모나 평온하게 지나가벌임ㅎ
오전 10:02 잔여백신 잡기 성공
줌수업이 토욜 10~12시에 있는데 생각보다 잔여백신 알람이 빨리 뜨길래 카메라 켜놓고 개긴장타고 있었음;; 10시에 뜨자마자 확인했는데 모더나 15개보고 속으로 환호성 ㅋㅋ ㅋ ㅋ ㅋㅋ 넘모 좋아서 표정관리 1도 안됨ㅎ

오전 11:40 모더나 2차 백신 접종
쉅 끝나자마자 스카 갈 준비하고 백신맞으러 출똥 ~~
날씨도 기분도 조와서 기분이 조왔음 ㅎㅅㅎ 도착했는데 사람 개많아서 1차 당황,, 여기서 코로나 걸릴거 같은데요,, 그냥 백신맞으러 온사람이 99.9퍼센트고 애기들이 0.1퍼였음 소아관데 으른들이 더 많았다는 모순,,무순,, 아 백신 맞으려면 무적권 의사가 환자 상태 살피고 주의사항 안내해줘야 맞을수 잇슴다 의사쌤 안보시고 맞으셨다면 그거슨 안돼여,, 암튼 의사쌤이 1차 어땟냐 해서 하나도 안아팟믄데여 라니까 이놈보소ㅋ 하는 표정으로 2차는 아플수 잇으니까 각오하라 그러심 ㅇㅅㅇ(2차당황,,) 언니가 잔여백신 잡아서 갔을땐 재주있네 하시더니 ㅋㅋㅋㅋㅋㅋ 몬가 웃김 암튼 1초만에 맞고 15분 지나서 버스타고 스카로 슝~
오후 12:00 ~ 21:30 괜찮았다.. 여기까진..
진심 뻥안치고 어떤 증상도 없었음 그냥 팔이 조금 저려왔다는거..? 근데 겨드랑이 살쪄서 그런건줄 알았음 그래서 공부 할거 하고 먹을거 다먹고 모더나 별거없네ㅋ 하고 뿌슝뿌슝 깝치고 다님


오후 22:15 약간 헤롱헤롱..?
이때부터 쪼오끔 심상치 않은 기운이 올라옴ㅇㅅㅇ
마치 뭔가.. 마약한 기분..? 머리가 어지러운 정도가 사알짝 있는데 또 이게 기분나쁜게 아니라 기분이 겁나 좋아지는 헤롱거림? 오빠가 펩시에 알코올 잇던거 아니겠지라며 걱정스레 처다봄 집 들어가기 전에 운동 조져주고 뱃지 받음

오전 00:00 백신 맞은지 12시간 경과
더위 많이 타서 아직까지 선풍기 틀고 자는 내가 갑자기 추위를 느끼기 시작함 (!!!!!) 손발도 차가워짐 일교차 때문이라기엔 좀 이상해서 뜨끈한물로 샤워함
오전 00:30 ??
샤워 끝나고 뭔가 손발 끝이 아파옴 크림 바르려고 얼굴 두들기는데 손끝ㅇㅣ 아픔 몸살기운을 직감ㅋ 그치만 어림없지 약간 기분좋게 헤롱헤롱 즐겼당 사람이 극단적으로 변해서 혹시 이게 마지막 통화?!! 생각에 오빠랑 전화통화하는데 할말 안할말 다함

오전 01:00 타이레놀 2알 1회
약 안먹고 버틸랬는데 그러면 찐으로 죽을거 같아서 타이레놀 두개 섭취 안아프겠지..? -> 이불 꼭 덮고 자즈아 ㅠㅡㅠ,,, -> 아 약간 아파오는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루트 반복)

근데 코로나 이후로 감기몸살 걸려본적이 없어서 뭔가 즐겼음ㅎ,,
자는 중간에 콧바람이 거의 히터급이라 급한대로 얼굴 열 내리려고 아이스팩 장전하고 굿밤 ㅠㅠ
오전 07:30
걍 아파서 갑자기 눈떠짐 머리 몸 귀 팔 뭐 할거없이 나 자는동안 누가 두들겨 팬듯 개아팠음 손가락도 부음 약먹고 자서 열은 좀 내렷는데 몸살기운 장난아님 ;; 이럴거면 그냥 맞았다 하는게 안억울할정도,,,
오전 09:30
머리아프고 식욕없어서 어제 남긴 치킨도 안먹고 그냥 누워있다가 누우면서 예배드림 ㅠㅠ ㅋㅋㅋ,,(어쩔수 없엇어효,,,) ㅇ<-< 처음엔 괜찮았는데 갈수록 자장가로 들려서 정신 잃음,,
오후 12:00 타이레놀 2알 2회
타이레놀 약 두알 또 먹음 약기운인지 그래고 괜찮아서 닭다리 한입먹고 세수함 (그냥 하고싶은대로 했네) 그러고 계속 앓아 누움
오후 15:00
또 그냥 괜찮아져서 남은 치킨 먹고 오후예배 잘 듣다가 갑자기 열+편두통 도져서 다시 침대행 ㅠ 아마 염목사님 설교 끝부분부터 정신 잃음 ㅠㅠㅜㅜㅜㅠ 제 의지가 아녔슴다
오후 18:40 백신맞은 지 30시간 / 타이레널 2알 3회
눈 뜨자마자 열 장난아님 엄빠 놀래서 다시 이마수건 갖다줌 열재보니 38도 37.8도 (오왼 겨드랑이 온도 차이가 왜나는지 모를일 ;) 다시 약 두알 냄냠 어제 그렇게 돌아다녀서 그렇다는 엄마으 잔소리로 다시 꿈나라행,,~
오후 20:00
누워잇다가 폐인처럼 이러면 안되겟다 싶어서 드디어 이닦음 헤헿
열라 어이없는게 좋아졌다가 다시 죽였다가 좋아졌다가 죽였다가 반복의 네버엔딩 스토리,,, 매시간 새롭고 짜릿하다,,,

몸은 개뜨거워서 마치 내가 운석이 된듯한 늒힘,, 주변사람들중에 2차 맞는다 하면 바로 먹을거 챙겨줘야겟다,,
오후 20:30
오빠가 동생 터미널 태워주러 나왔다가 내가 반죽음 상태라는걸 알고 빵이랑 죽, 과자 바리바리 싸들고 집앞에 와땅 ㅠ (갬덩) 주차장에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갑자기 식은땀이 나기 시작함
오후 21:20
오빠 가고 나서 집에 들어오니 식은땀 더 심해짐 저녁엔 선선해서 안더운데 나만 땀흘리고 있음,, 선풍기 틀정도로 더워서 뭐지? 했는데 열이 내려가면 식은땀이 난다더라 ㅇㅅㅇ!
오전 00:00 백신 맞은 지 36시간 / 타이레놀 2알 4회
해치웠나..?
이제 좀 괜찮아진 느낌인데.,, 그래도 약 먹고 잠들어야지 ㅇ<-<
끝난거 같아서 후기 쪄봄,, 1차때 안아팠으면 2차땐 그냥 죽었다 생각하십쇼들,,
+) 그 이후의 삶 2021.10.4-5
조회수 퍽팔했네요,, 이해합니당,, 저두 모더나 2차 맞기 전에 후기 100개는 보고 맞았그든요,, (머쓱ㅎ)
저는 원래 체온이 그다지 높지 않게 나오고 (근데 더위는 많이탐) 암튼 평소에 35.7~36.3 왔다갔다 거렸어여,, 근데 38도 찍으니까 사경을 헤매게 된다는 ㅠㅠㅋㅋ
저날 약먹고 자고 나서 말끔하게 일상생활이 가능했지만 심장이 좀 답답하고 약간 우웅~ 거릴 아주 미세한 미동..의 어지러움이 아직 있답니다. 그리고 주사 맞은 팔은 아직 누가 건들면 자동으로 주먹 날라갈정도로 아픕니다..
간간히 맞은 부위가 가렵기도 했어욥 ㅠ 샤워는 당일부터 가능하대서 했는데 사우나나 심장 헉헉 거릴정도의 운동은 절대 하면 안된다는것,,,! 러닝 일주일 쉬고 있는데 휴가라 생각하고 있슴다 ㅎㅎㅎㅎ
연휴낀 날 꼭 맞으시길 ㅠㅠ
전 백신 발표났을 때 절대 절대 안맞겠다고한 사람이었는데 어느새 2차까지 맞고 라이언 쌍따봉도 봤네요. 원치않게 바이러스가 갑자기 퍼지고 마스크 착용에, 백신까지 맞아야하는 상황이 너무 짜증나고 갑갑했지만 이 상황을 직시하고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누릴 수 있도록 백신을 기꺼이 맞아서 한편으로는 뿌듯합니다!
사실 다른 사람들이 거의 다 맞고 집단면역이 생기면 내가 안맞아도 되겠지, 부작용으로 죽으면 어떡해?란 생각을 했었어요. 그럼에도 기저질환자들,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 등 우리 주변엔 백신을 맞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았고 그들을 위해서라도, 죽음이 두렵지 않았기에 맞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백신은 코로나에 안걸리기 위함보단 중증 확률을 낮추는 목적이 더 큽니다. 저의 백신 접종이 더 나은 사회를 가기 위한 발걸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