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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오늘은 오빠가 첫 (대면)면접을 보는 날이었다. 아무래도 집에서 노트북 화면을 보며 AI가 검사하는 것보단 회사에서 실무진의 눈을 보며 말해야하는 상황이 더 떨릴거다. 끝나고 오빠랑 바다나 보러 가기 위해 면접 장소와 가까운 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려 1시간을 달렸다. 생각보다 빨리 끝난 면접과 나름대로 잘 대답하고 온 것 같은 모습에 안심했다. 면접 본 사람들과 나눈 대화를 들어보니 OO대 나오셨으면 여기 왜 지원하셨냐며 대기업에 가시는게 낫지 않냐는 말에 오빤 그저 웃기만 했다고 한다. 이 정도 나왔으면, 이 정도 공부했으면 얼마는 받아야지! 아마 현실감각이 있는 사람일테다. 뻥 뚫린 시야에 푸른 하늘과 맞닿아있는 파아란 바다를 보니 아름답다는 생각을 너머 이렇게 큰 세상을 지으셨구나 하는 감탄을 내..

카테고리 없음 2021.12.14

너랑 나

“내가 아 하면 너는 어 해야지!” 3년 반동안 수없이 가르쳤고 나름의 학습효과가 나타났다고 생각했는데 고민없이 자연스레 어 하고 나오기는 아직인가보다. 그래도 뭐 좋은걸? 케케 #나열품타깔았어 이제 본격적으로 열품타를 깔고 공부를 하기 시작한 와중에 그룹이란게 눈에 띄었다. 친한사람이 아니라도 같은 목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서로의 자극제가 되는 순기능이라는 걸 본 이후.. 이미 열품타를 하고 있고 그룹까지 했었던 남친에게 말을 건넸다. 나의 예상대로 처음부터 원하는 대답이 나올리는 없지 (인내) 아니^^.. 너 이미 하고 있는거 나도 알아.. 깔아논거 안궁금해.. 마지막 기회였는데 자랑해보라는 대답에 인내심 퍽팔해서 바로 전화때렸다 ㅎㅎ 나 깔았어! 나 깔았다구! 두 번 더 샤우팅 했..

카테고리 없음 2021.11.04

교회적 삶

보통 10시에 운동을 하러 나가면 열한시에 돌아오는데, 운동복이 세탁되어 있지 않아 한시간의 공백이 생겨 어쩌다보니 블로그 글을 업데이트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올렸던 블로그 마지막 글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첫 공기업 인턴 서류통과부터 실습의 마침과 동시에 교회 현장에 갈 수 있게 된 것. 말씀사경회와 성도의 교제. 매일 운동을 달성했던 것. 단조로운 취업준비생 삶에도 계절을 느낄 순간과 여유를 주셨다. #성도의교제 결국엔 아는 사람들끼리의 모임이 됐지만 주일에 시간을 내서 교제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공동체의 분위기 치곤 꽤 발전했다. (그렇겠지..?) 특히 1청에서 같이 동고동락했던 친구가 비록 군문제 때문에 1년이란 짧은 시간동안 포항으로 돌아왔지만 이 기간 동안 공동체에 잘 붙어있을 수 있..

카테고리 없음 2021.11.04

노을

#1 ‘선생님 펜트 하우스 봤어요?’ ‘이거 오징어게임에 나와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연령대는 꽤 다양하다. 아동복지법에 의거한 아동의 범주는 만 18세 미만으로, 청소년이라 불리는 아이들도 포함하기에 이 지역아동센터에도 중학생이 있지만 대충 살펴보면 초등학교 저학년이 주연령대이다. 이제 시계 읽는 법과 구구단을 외울 아이들이 자극적인 프로그램을 즐겨보기 시작한다. 나는 영화나 드라마 줄거리를 요약해주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징어 게임을 접했고 이 영화가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표현하여 이 사회를 잘 반영했기에 그래서 인기가 많은거라 생각했다. 여기까지는. 한 회, 한 회 자세히 보며 달라진 점은 불필요하고 자극적인 장면이 많았다는 것이었다. 뭔가 달랐기에 인기를 끌었다 생각했지만 사람들이 좋아..

카테고리 없음 2021.10.11

모더나 2차 접종 후기 +) 이후 삶

접종 후기를 써본적은 첨이라 어떻게 서술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인터넷 세상에 유유히 떠다니다 우연히 보게 될 새럼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후기글을 쪄보겠읍니다,, 쩝,, ㅇㅅaㅇ 왜 2차만 쓰냐면 모더나 1차는 ㄹㅇ 쓸게 없었음 팔에 압통만 좀 있었고 그날 밤 꿀잠을 잤다는 것 외엔 너모나 평온하게 지나가벌임ㅎ 오전 10:02 잔여백신 잡기 성공 줌수업이 토욜 10~12시에 있는데 생각보다 잔여백신 알람이 빨리 뜨길래 카메라 켜놓고 개긴장타고 있었음;; 10시에 뜨자마자 확인했는데 모더나 15개보고 속으로 환호성 ㅋㅋ ㅋ ㅋ ㅋㅋ 넘모 좋아서 표정관리 1도 안됨ㅎ 오전 11:40 모더나 2차 백신 접종 쉅 끝나자마자 스카 갈 준비하고 백신맞으러 출똥 ~~ 날씨도 기분도 조와서 기분이 조왔음 ㅎㅅㅎ 도착했는데..

카테고리 없음 20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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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많이 흥미롭다. 히히덕거리며 즐거운 기분을 말하는게 아니라 마음이 끌리고 눈을 돌리게 된다. 뉴스같은 거시적인 이슈부터 지인 혹은 모르는 사람의 일상까지, 세상엔 눈이 돌아가고 마음이 끌리는 소재가 많다. 이런 어지러운 환경을 살아가고 있는만큼 항상 모든 감각을 곤두세우고 의심부터하는, 조금은 피곤한 사고를 갖고 살아가야 내 주변이 정돈된 느낌이 든다. 이참에 정돈하는 과정을 가져보자. #1 삶과 신앙이 너무나도 동떨어져있어 마치 동일인이 아닌 것 같은 실천적 무신론자들을 봤다. 가까이는 같은 공동체 내에서이고 멀리서는 (그들말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한 목회자이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이 땅에 입에 오르내릴만한 성과를 냈겠지만 하나님 앞에서 어떤 자들인가. 마치 같은 하나님을 고백..

카테고리 없음 2021.09.20